2024-02-21

반려동물과의 만남, 이별, 그리움에 대한 그림책 6권 추천

 

아이와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빌려오고 있다. 동네 도서관에서는 시즌별로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좋은 그림책들을 전시해놓는다.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그림책을 추천해줘서 반려동물에 대한 그림책의 리스트를 정리해본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보고 읽어주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나눔, 함께 성장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그림책 추천


1. 안녕, 초코




  • 지은이 : 최재웅, 강성일
  • 그림 : 이보람
  • 출판사 : 폴앤마크
  • 대상 : 초등 1~2학년

초코와 소년이 함께하는 우정과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낯설 수 있는 이별을 책을 통해 간접 경험 할 수 있고 책을 보는 어른들의 눈시울도 붉어진다.


2. 널 만나 다행이야



  • 지은이 : 콜린 톰슨
  • 옮긴이 : 박수현
  • 출판사 : 책읽는곰
  • 대상 : 4세 ~ 7세

호주에서 여러 상을 받은 책이다. 조손 가정에서 자라는 외로운 아이와 죽음을 눈앞에 둔 개의 운명적인 만남을 다룬 그림책이다. 주인공 조지와 동물보호소에서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쇠창살 안의 개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게 된 털복숭이 강아지 제러미에 대한 이야기다.


3. 고양이는 너무해




  • 지은이 : 조리 존
  • 그림 : 레인 스미스
  • 옮긴이 : 김경연
  • 출판사 : 미디어창비
  • 대상 : 4세 ~ 7세

너무해 시리즈 중 하나이다(기린, 펭귄 시리즈도 있음). 하루에 19시간은 조용히 엎드려서 자는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의 묘생이 그저 편안해보이기만 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이에 반발하며 자신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가는 지 어필한다. 고양이의 호소를 들으러 가보자.



4. 내 애완동물은 괴수



  • 지은이 : 아와타 노부코
  • 그림 : 타다 하루요시
  • 옮긴이 : 문지연
  • 출판사 : 아르볼
  • 대상 : 초등 1~2학년

친구 둘이 만나 서로 자신이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들을 자랑한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던 중 하루는 친구의 말에 샘이나서 자신은 불도 뿜고, 동물도 잡아먹는 괴수를 키운다고 큰소리 친다. 다음 날 아이들은 괴수를 보러 하루네 집에 방문하는데, 하루네 집에서는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5. 우리가 보이나요?



  • 지은이 : 발레리아 마리
  • 그림 : 프란시스카 데 라 세르다
  • 옮긴이 : 김정하
  • 출판사 : 모래알
  • 대상 : 4세 ~ 7세

어린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은 자신의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님을, 소중하게 다뤄야 할 나와 같은 하나의 귀한 생명임을 아이가 태어나자 버려지는 코코라는 강아지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6. 안녕 팝콘



  • 지은이 : 이준혁
  • 그림 : 강한
  • 출판사 : 미디어창비
  • 대상 : 4세 ~ 7세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어 그림책도 출간되었다. 실제 모델인 강아지 팝콘을 귀엽게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난생처음 혼자 길을 나선 팝콘이의 대모험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이별과 그리움, 이를 이겨내는 새로운 방식을 느낄 수 있다.





2024-02-16

부모가 알아야 할 자존감 없는 아이 양육법(by 오은영 박사 연수)


아이를 양육하면서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는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의 줄임말로 자기신 존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마음의 정도를 말한다. 여러 연구에 의해 자존감이 성공과 행복의 핵심 키포인트로 인식되면서 육아와 교육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가지게 됐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가 자존감이 없거나 낮은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에 대해 오은영 박사가 설명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자존감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 특징 비교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이며, 사회 관계가 원만하며 협동을 잘하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도전과 변화를 불안해하고 비관적이며,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표현이나 행동을 많이 한다.

자존감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 특징 비교


자존감 낮은 아이(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자신을 못났다고 생각하는 아이) 지도법


원인

아이의 자존감이 낮은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주로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지 않을 때, 부모가 아이를 비난할 때, 아이가 신체적인 결함, 우울증 등의 어려움이 있을 때, 사회성 부족으로 외톨이가 되었을 때 등의 상황에서 낮은 자존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도법

자존감이 없거나 낮은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핵심은 남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시각이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아이를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완벽주의를 강조하는 것도 부모로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부모의 완벽주의는 오히려 아이의 열등감을 더 강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수에 관대해지고 아이의 도전을 응원하는 태도가 더 좋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기
  • 논리적, 비판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냉소적인 태도 취하지 않기
  • 무조건적인 칭찬해주지 않기
  • 아이가 가진 능력을 격려해주기
  • 아이가 만든 작품, 과제물 등을 집 안에 전시해놓기
  • 아이를 친구 앞에서 혼내거나 야단치지 않기
  • 친구를 사귈 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친구에게 명확하게 해야함을 말해주기
  • 친구에게 다가갈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지도, 조언해주기
  • 결과만 강조하지 않기, 과정의 노력에 칭찬해주기
  •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기
  • 칭찬을 잘 해주기 - 긍정적이되 정확한 피드백주기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칭찬과 격려의 말


관악산 숲체험 - 둘레길 걷기 학교 행사 내용(산 체험활동 내용과 준비물)

 

1학기에 이어 2학기 때도 관악산 체험을 다녀왔다. 우리 학교에는 교육과정에 '관악산 둘레길 걷기 주간'이라고 해서 산에 다녀오는 행사가 있다. 가을 산행은 날은 조금 춥지만, 봄에는 볼 수 없었던 단풍을 볼 수 있어 더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이건 교사의 생각이고 물론 학생들은 단풍에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 함정이긴하다. 이번 글에서는 학교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관악산 숲체험 둘레길 걷기 행사 때 한 활동과 준비물 등에 대해 정리해본다. 


관악산 둘레길 걷기 - 사전답사

봄에 갔었던 길과 똑같은 길로 가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코스로 다녀왔다. 미리 사전답사를 진행했고 사전답사 때는 산행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학생들이 다칠만한 구간이나 위험한 구간은 없는지, 길을 잘못들기 쉬운 분기점은 어디인지, 어디서 쉬면 좋을지 등을 체크한다.


관악산 둘레길 걷기 - 행사 당일

우리 학교는 1~4교시에 산행을 하고 다시 학교로 복귀한 후 점심을 먹고 5교시에는 교실에서 추가로 한 시간 수업을 더 진행한 후 5교시 하교를 하고 하루 일정을 마쳤다. 행사 일정은 학교를 출발해서 산 속 쉼터에 도착한 후 간단한 미술 활동을 진행한 뒤 다시 학교로 북귀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9시에 학교에서 출발했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산행을 했다. 사실 말이 산행이지 둘레길이기 때문에 깔딱고개 같은 급경사 코스나 암벽을 타는 코스는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걸어가는 40분도 다소 힘에 벅차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최근 초등학생들의 운동 부족 문제가 꽤나 심각함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관악산 둘레길 자락에 100여 명의 학생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쉼터가 있어서 사전 답사 때 이곳에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준비해온 간식과 음료수, 물을 먹으며 조금 숨을 돌렸다. 학생들은 숨을 돌리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신기한 일이다.

이번 둘레길 걷기 행사 때 하려고 준비한 활동은 자연물로 명패 만들기 활동이었다. 쿠팡에서 저렴한 문패용 나무 토막을 체험학습 운영비를 이용해 미리 학생 인원수만큼 구입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어서 1개당 3,000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었다. 학교의 준비물실에서 목공풀을 챙겨와서 나뭇가지와 나뭇잎, 줄기 등을 나무 토막에 목공풀로 붙였다. 자신의 이름을 만든 학생들도 있었고, 간단한 그림을 그린 학생들도 있었다. 자연물은 땅에 떨어진 것으로만 하고 나무에서 잎을 직접 따거나, 풀이나 꽃을 꺾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미리 지도했다.

준비물에서 가져온 목공풀이 다 쓴게 많아서 잘 안 나온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 다음에는 준비물의 상태를 체크하고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만든 나무 명패 모습
학생들이 만든 자연물로 명패 만들기 작품

여유있게 1시간 쯤 시간을 줬더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작품을 완성했다. 만든 작품이 떨어지지 않게 학교로 돌아올 때 조심이 옮기라고 안내했다. 



관악산 숲체험 둘레길 걷기 행사 참여 모습
관악산 숲체험 둘레길 걷기 행사 참여 모습




돌아오는 길은 아무래도 내리막이 많고 학생들이 간식도 잘 먹고, 푹 쉬어서 그런지 올 때보다 가벼웠다. 학생들은 기분이 좋은지 음악시간에 배웠던 노래도 같이 부르면서 왔다.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 별다른 제재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민폐로 보였을 것 같다.


정리

체험학습이 학생의 안전 사고와 이로 인한 교사의 책임 문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축소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학창시절에 남아있는 소풍과 수학여행에 대한 기억은 머지 않아 역사 속 라떼의 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숲체험 활동, 산행 활동도 언제까지 실시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과 같이 산에 다녀오면 기분은 나쁘지 않다.


2024-02-15

불안감이 많은 아이 훈육 방법(feat. 낯가림 심한 아이 양육법)


방학 동안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육아법 연수를 들었다. 이번 연수의 주제는 불안감이 많은 아이의 훈육 방법과 낯가림이 심한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이다.


불안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 방법

어른들도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아이들도 불안감이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불안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이다. 불안은 자신의 안전을 위한 브레이크이기 때문이다. 불안감이 없다면 인간은 위험을 위험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단, 불안이 지나치게 높으면 우리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주며 이는 두통이나 복통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에게 불안의 고통은 특히 더 심하다. 아이의 불안이 심하면 반드시 부모가 아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괜찮아지겠지' 같은 근거 없는 낙관은 불안한 아이의 발달에 좋지 않다.

불안해 하는 아이에게 잘 대처하는 방법은 우선 아이의 불안에 대해 잘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강하게 압박하면 좋지 않다. 불안한 아이에게 부모는 늘 편안하고,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 오냐오냐 대하라는게 아니다. 오냐오냐와 친절하게 대하는건 다르다. 또, 불안은 연령에 따라 시기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이 다르다.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불안에 대한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잠에 대한 두려움


잘 때 불을 켜놓고 자려고 하는 아이 지도 방법

사실, 불을 켠 채 자도 괜찮다. 전기세가 아까운거 아니지 않은가? 수면의 질이 낮아지긴하지만, 그렇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아예 잠을 못 자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또한 어린 아이들이 어둠을 두려워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다. 아이들을 재울 때 누가 봐도 졸린 상황에서도 자기 싫다고 하지 않나. 아이들이 어두운 환경에서 잠들기 두려워하는 이유는 귀신, 괴물, 뱀, 도둑 등이 나타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잠자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한 해결책은 아래와 같다.


- 아이가 불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줘라

- 불 키고 자는거 그냥 허용해줘라

- 아이의 두려움을 받아주며 안심시켜 줘라

- 잠들기 전 무서운 만화책이나 영화는 피해라

-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아이를 놀리는 말은 하지마라

-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반박하지마라(공감받지 못한다고 생각함)

- 혼자 잠을 못자는 경우(원인-분리불안, 악몽)에는 당분간 아이 옆에서 같이 자줘라

※ 아경증(아이가 중간에 깨어나서 눈은 감은 채로 악을 쓰고 울고 아무리 흔들어도 부모도 잘 알아보지 못할 때)일 때는 그냥 그대로 다시 잠들 수 있게 불을 꺼주고 토닥여줘라





낯가림이 심한 경우

18개월 이전의 아이들의 낯가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낯가림은 빠르면 6개월, 보통 8~9개월에 나타난다. 낯가림은 아이에 따라 심하지도,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낯가림은 12~15개월에 최정점에 도달했다가 이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아이가 낯가림을 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 압박감을 주거나 모른 척하지 말기

- 자주 안아주거나 뽀뽀해주고 쓰다듬어주기

- 주위 사람들에게 아이가 낯가림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기

- 낯가림이 시작되기 이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해주기





겁이 많은 아이의 경우

겁이 많은 아이의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이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아이에게 역할 모델 되어주고 코칭해주기

-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 겁 같은 감정을 존중해주기

-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기

- 지나치게 과잉보호하지 않기(억지로 직면하게 하라는건 아님) - 피하게 하지 말것

- 아이가 두려워할 때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 개나 목욕을 무서워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나타날 수 있는 불안 증세임.


기타 두려운 상황에 대한 아이 지도법


자기 보호 본능에 의한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벌레나 나방, 날파리 등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이를 비웃거나 놀리지 않고, 아이의 기분을 인정하고 달래주면 좋다.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성장하기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계단을 무서워하는 아이

아이의 손을 잡아 주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시키는 게 지도법이다. 계단에서 하면 안되는 일 등을 가르치는 안전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알약을 못 삼키는 아이

알약이 목에 걸려 숨을 못 쉬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알약을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어린 아이라면 알약 대신 물약과 가루약을 먹이기, 기도와 식도가 분리되었다고 이해시키기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알약도 못 먹는다고 아이를 비난하거나 채근하는 건 좋지 않다.


머리카락 자르기를 무서워하는 아이

자신의 신체가 잘려나간다는 두려움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머리카락 자르기를 무서워 할 수 있다. 지도 방법은 아이가 머리 자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저항이 너무 심하면 미용실이 아닌 엄마가 잘라주는 것도 좋다.


각 연령대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


3~5세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

- 날파리, 벌, 곤충, 높은데, 깜깜한 곳, 변기
- 일정 나이가 지나면 자연계의 현상을 이해하며 자연적으로 두려움이 줄어든다.

5~7세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

- 큰 개, 귀신, 좀비, 혼자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

초등학생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

- 시험, 전쟁, 멸망, 죽음, 다른 아이들에게 받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


우울한 아이 다루는 방법(오은영 연수 내용 정리)


방학 때 원격연수로 들었던 오은영의 육아 연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가 우울한 아이를 다루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를 정리해본다.

오은영 육아 비법


우울감이란?

잠깐 느끼는 우울감이 우울증은 아니다. 별 이유가 없음에도 2주 넘게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경우 소아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한 아이 - 원인

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교우, 부모간의 갈등)나 가족력, 아이가 처한 환경에 의해서 생긴다.

우울은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감정의 발달이 어른만큼 되어있지 않다. 실제로 우울한데 감전이 온전히 발달하지 않아 스스로 우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행동이 산만해지면 우울해서 우울한 아이로 보일 수도 있다.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거나 눈을 안마주치거나 얼굴 표정이 어둡거나 재미있는 것에 흥미가 없을 때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기 저기 아프다고 하거나 말수가 많이 줄었을 때는 우울증을 생각해봐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게 좋다.



우울의 원인과 부모의 역할

아이들의 우울도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서로 작용하여 일어난다.


부모의 역할

아이의 우울을 가볍게 넘기면 안된다. 또한 아이의 우울을 부모의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 아이에게 부모가 언제 어디서나 아이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한다. 부모를 밀어내고 싫어해도 부모는 아이를 포기하면 안된다.


우울의 유형별 대처방법

아이의 우울증을 대처하는 방법은 아이가 우울을 느껴하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하여 원인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방법이 현명한 방법이다. 만약 우울의 원인이 죽음으로 인한 상실과 이별 때문이라면, 아이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애도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우울한 아이를 다룰 때 주의할 점

부모가 별거하는 경우라면, 아이가 자꾸 양부모 사이를 왔다갔다하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 한 명에게 안정적으로 머물면서 애착을 형성할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게 더 낫다.

전학, 이사 계획이 있을 때 아이에게 미리 알려줘서 나름대로 대처할 수 있게 배려해줘야 한다.


-스트레스

아이의 능력이나 나이에 맞는 자극인지 판단해본 후,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과도 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족력

숨기지말고 담임이나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큰 이벤트가 있을 때 아이에 관심을 더 갖고 살펴야한다.


- 아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일 때

아이를 규정짓고 나무라거나 간단하게 넘기지 말고 다른 측면에서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사람의 태도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꾸준하게 가르치는 인내가 부모에게 요구된다.


- 사회적 대처 능력이 부족하거나 미숙할 때

요즘 아이들은 학원, 게임, 부모 맞벌이 때문에 아이들이 사회적 대처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아이가 맞닿을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부모가 지도하고 가르쳐야 한다. 지도는 상황과 지시가 구체적일수록 효과적이다.


- 신경전달물질의 문제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의 조절 문제가 마음으로 표현된다. 신경전달물질로 인한 우울인 경우에는 의학적인 치료가 도움이 되니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 받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 지속적으로 열등감을 느낄 때

결과가 나쁘더라도 과정에 칭찬 많이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무언가를 성취하기에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면 부족한 능력을 채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 만성질환 및 약 복용으로 인해 우울할 때

아이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힘을 실어줘야한다. 건강 문제로 학습을 포기한다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아이가 몸이 안 좋더라도 기본적인 학습은 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한다. 



2024-02-11

영유아 분리불안 아이 다루는 방법(오은영 연수 내용 정리)

영유아의 분리불안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연수를 들었다. 오은영 박사가 설명한 분리불안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분리불안 아이 체크할 점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인지 확인해봐야한다.

- 이런 경우는 아이가 천천히 익숙해지고 연습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도와줘야한다

- 아이가 파악을 하고 진정할 수 있는 관찰시간을 주는게 좋다


엄마와의 안정적인 애착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

엄마, 아빠 사이의 갈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

엄마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가 이를 보고 배우는 경우가 있다.



분리불안의 증상과 대처 방법

불리불안은 아이가 발달하면서 겪는 정상적인 것이긴 하나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5세 이상의 아이가 부모와 분리될 때 4주 이상 불안이 지속된다면 분리불안 장애로 진단한다.


정상적인 분리불안은 만 3세까지 나타나며, 초등학생 시기의 분리불안 장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분리불안 장애를 겪는 아동은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열등감, 부끄러움 등을 느껴 사회성이 약해진다. 광장공포증, 공황장애, 학교공포증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분리불안 사례



해결 방법

분리불안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생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인지, 놀이, 가족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 아이가 배부르거나 기분이 좋을 때 분리를 시도해라

- 아이를 돌볼 때 걸음마 시기까지는 한 사람이 계속 돌보게 하는게 좋다.

-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부모와 분리되는 연습을 시켜라(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가며 연습하기)

- 아이와 떨어지게 될 경우, 아이가 좋아하고 친숙하게 여기는 환경에 있게 해주기

- 아이와 헤어질 때 나누는 작별 인사를 매번 같은 형태로 의식화해서 하기

- 부모가 안정되고 조용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작별 인사를 한 후에는 아이가 떼를 써도 다시 돌아오지 말 것!!)

- 아이 몰래 나가지 말기. 아이가 때를 쓰더라도 나간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야함.

- 하루 종일 아이와 붙어있지 않기

- 부모가 언제, 어디로 외출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어 마음의 준비를 하게해라. 반복해서 자주 이야기 해주기

- 까꿍놀이를 많이 해주기

- 절대 체벌이나 벌 주지 않기



2024-02-06

겨울방학 개학식에 하기 좋은 활동 정리(5학년 학급운영)

너무나도 짧게 느껴진 겨울방학이 끝났다. 방학이 아무리 길어도 짧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하긴 대학교 방학은 3달이었는데도 짧게 느껴졌으니 한 달보다 조금 더 긴 겨울방학도 짧은게 당연하다. 예전에는 개학식을 4교시로 했는데 요즘은 5교시나 6교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개학한 것도 짜증나는데 뭐라도 해서 보내야 한다. 심지어 개학식 날은 교과 수업도 없지 않은가. 이번 글에서는 5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개학식 때 했던 수업 내용을 정리해놓는다.


겨울방학 개학식 수업하기

개학식 활동으로 창체 3시간을 할당했다.

  • 1교시 - 개학식 방송 조회 및 방학 숙제 검사
  • 2교시 - 방학 공유하기
  • 3교시 - 방학 관련 미술 활동(사진기 만들기)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은 말씀이 많으셔서 방송조회만으로도 15분은 거뜬하다. 나머지 시간에 20명 정도 학생의 방학 숙제를 1:1로 검사하면 얼추 1교시가 끝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건 학생 숙제를 검사할 동안 다른 학생들에게 해야 할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학생들은 엄청 떠든다. 방학 전에 공부했던 수학 문제를 주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2교시에는 방학 때 무얼하며 보냈는 지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다. 진진가 게임, 인터뷰 활동 등 이미 선생님들이 많이 하는 활동들이 있다. 이번 개학식 때는 출석체크하고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을 하니 한 시간을 딱 맞게 보낼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인사하기는 1, 2, 3번 중 하나의 번호를 마음속으로 고른 다음 해당 번호에 해당하는 인사말을 친구에게 하는 것이다.

인사말 놀이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는 가위로 이겼을 때, 바위로 이겼을 때, 보로 이겼을 때 각각 이긴 친구의 이름을 써서 아래 빙고판을 채우는 활동이다. 가위바위보에 진 친구는 이긴 친구에게 기분 좋은 새해 덕담을 한 마디씩 해줘야 한다. 빙고를 채운 학생들에겐 사탕을 선물로 줬다.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마지막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은 방학 때 있었던 일을 단어 3개로 압축해 포스트잇에 쓰고, 친구들에게 알린다. 이때 단어만 알려주는 게 아니고 단어에 살을 붙여 이야기식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설명 시간이 끝나고 포스트잇을 교사가 모두 모은 후 학생들에게 하나씩 문제를 내서 맞히는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 활동이다.



3교시에는 방학 때 있었던 일로 사진기 만드는 활동을 했다. 사진기 만들기 활동은 사진기를 꾸미고 사진기와 함께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그리는 것이다. 한 시간으로 잡았는데, 여유있게 하려면 두 시간도 괜찮다. 학생들이 꽤나 집중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겨울방학 때 있었던 일로 사진기 만들기 활동하기






2024-02-02

5학년 창체 - 학급 벼룩시장 운영 후기

 학급 운영 방법으로 학급 전체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과 나무에 사과를 모으는데 사과가 일정 개수 이상이 모이면 학기초에 협의했던 학급 보상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정한 사과나무 60개 보상은 학급 벼룩시장 운영이었다. 


초등학교 벼룩시장 운영

벼룩시장은 집에서 필요 없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서로 팔고 사는 활동이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많이 하는데, 5학년임에도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1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하면서 벼룩시장 활동은 처음이었다. 벼룩시장 활동에서 고민되는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 현금을 사용하게 할 것인가
  • 물건 개수를 제한할 것인가


학교에서 가장 민감한 것 중 하나가 돈과 관련된 문제다. 교실에서 돈이 없어지거나, 학생들 간에 돈거래가 있고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경우 담임 입장에서 해결하기 난감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학생들은 직접 현금을 가져와서 물건을 사고 파는 활동을 좋아했다. 내가 따로 준비할 것도 없어서 내가 편하기도 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돈 거래에 대한 뒷감당을 내가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현금은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학생들을 설득했다(과거였다면 그냥 "안돼" 했을텐데 시대가 바뀌어서 담임 마음대로 학급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다음 문제는 벼룩시장에서 판매할 물건의 개수 문제였다. 물건 개수 제한이 없으면 많이 가져오는 학생을 너무 많이 가져오고, 물건이 없는 학생은 별로 가져오지 못하는 차이가 생긴다. 차이에 민감한 세상이라 이것도 학생들 의견과는 반하게 물건 개수를 5개로 제한했다.



벼룩시장 운영과 문제점

현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서 현금을 대체할 방법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모형 돈을 생각했다. 그러나 돈을 출력하고 자르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통장 내역을 활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통장에 일정한 금액을 주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판매하면 잔고를 빼거나 더해서 계산하게 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초기 자금으로 얼마를 줄 지도 고민이었다. 고민한 끝에 가져온 물건의 가치를 평가해서 물건의 가치대로 초기 자금을 주기로 했다. 물건 가치 평가는 한 명씩 교실 앞으로 나와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소개하면, 다른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태블릿으로 물건의 가치를 평가한 후 평균을 내서 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폼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구성해놓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려면 태블릿에 구글 스프레드시트 어플을 깔아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학교 와이파이가 성능이 좋지 않아 동시에 어플을 받을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결국 이 방법을 포기하고 물건 가치는 내가 평가해서 초기 자금을 정해줬다.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공정성의 문제가 발생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한다고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불만을 무마시킨 후 벼룩시장을 시작했다. 어찌저찌 시장 활동은 잘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뒤쪽으로 갈수록 문제가 생겼다. 돈 계산을 어려워하는 학생도 있었고, 산 물건에 마진을 붙여 다시 판매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있었다(장사의 신?!). 운영 상 발생한 큰 문제는 아래 두 가지였다.


  • 돈을 벌어도 쓸 데가 없다.
  • 인기 있는 물건을 누가 사갈 것인가.


물건을 팔아서 통장 잔고를 채워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가져와 팔 수 있는 물건 개수도 1인당 5개로 제한되어 있어서 구매할 물품의 수도 부족했던 게 문제를 더했다.

모두가 사고 싶어하는 물건을 어떤 기준으로 판매할 건지도 문제였다. 먼저 사겠다는 사람에게 팔라고 했는데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많았다. 다음부터는 경매 방식 등으로 판매하라고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매를 하게 되면 많은 돈이 필요하니 돈을 벌어서 쓸데도 생기고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생각해본건 내가 과자 같은 걸 마련해놓고 학생들이 남은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교실 벼룩시장 운영 모습



교실 벼룩시장 운영 모습



교실 벼룩시장 운영 모습



제언

  1. 판매할 수 있는 물건 개수를 최대 10개까지 늘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 다음에 벼룩시장을 운영할 땐 경매제도와 담임 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겠다.
  3. 교사가 해야할 게 은근히 많다. 가능하면 최대한 안 하는 쪽으로 해야겠다...




2024-02-01

실과 5학년 간식 만들기 수업 추천 - 학교에서 와플 만들기(준비물, 팁)

5학년 실과에는 요리 단원이 있다. 거창한 단원은 아니고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보는 단원이다. 교과서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 학교가 채택한 검정 교과서에는 달걀, 단호박,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가 제시되어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1학기 때 샌드위치 만들기를 했었고, 2학기에는 와플 만들기를 진행했다. 나 혼자였으면 절대 안 했을테지만, 능력 좋은 동학년 선생님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5학년 실과시간에 진행한 와플 만들기 수업에 대해 정리해봤다.


와플 만들기 수업 - 준비물

  • 와플팬
  • 키친타월
  • 반죽
  • 버터
  • 우유
  • 일회용 접시
  • 소스
  • 토핑용 과일


배정된 실과 예산으로 와플팬을 샀다. 가격이 5만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동학년 선생님의 훌륭한 안목으로 좋은 제품을 구매했다. 반죽은 우유만 넣어서 저으면 되는 완성형 반죽으로 준비했다. 우유는 급식으로 나오는 우유를 학생들에게 기부 받았고, 소스는 휘핑 크림 소스와 초코 소스를 반당 하나씩 구입했다. 토핑용 과일은 희망하는 학생들만 개인적으로 가져오라고 안내했다.

와플팬


와플 만들기 수업 - 진행 후기

시간은 2시간으로 잡았다. 와플팬에 와플을 최대 4개까지 구울 수 있었다. 와플팬은 뜨겁기 때문에 교사가 조작했고, 학생들은 우유를 넣은 반죽을 와플팬에 붓는 역할을 했다. 와플이 바삭하게 익으려면 10분은 가열해야했다. 이 10분이 생각보다 길었다. 

학급이 22명이니 4 * 6해서 최소 6번은 구워야 했는데 와플을 굽는데만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와플이 동시에 나오는 게 아니고 시간차로 나오다보니 도미노식으로 먹게 되었고 가장 마지막 순서로 와플을 굽는 학생들이 다소 따분하고 재미없어했다. 

따로 학생들에게 할만한 걸 만들어주지 않아서 학생들이 떠들고 돌아다니고 다소 소란스러웠다. 다음에는 해야 할 것을 주고 수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플팬을 꽉 채워서 크게 굽느라 시간이 더 오래걸렸던 것 같다. 다음엔 크기를 좀 줄여서 와플을 구워야겠다.


와플 만들기


와플 만들기


와플 굽는 팁 

와플팬에 버터를 많이 두르고 반죽을 부어야 와플을 꺼낼 때 잘 떨어진다. 처음에 버터를 조금만 두르고 했더니 와플을 꺼내면서 와플이 잘 떨어지지 않아 힘들었다. 

가열된 와플팬이 매우 뜨거우니 목장갑을 끼고 해야한다. 위생을 위해 목장갑 위에 비닐 장갑을 꼈는데, 너무 뜨거워 비닐장갑이 녹아버렸다. 비닐장갑은 끼지 않는 걸로.

확실히 와플은 바삭하게 굽는 게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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