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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학년초 T차트 만들기 - 만드는 방법과 들어가야 할 내용, 팁


올해 새학년 학급 운영에서는 학급긍정훈육법에서 강조하는 T차트를 통해 학급 규칙 만들기를 해봤다. T차트는 완성된 모양이 알파벳 T모양이어서 T차트라고 불린다. T차트 만들기를 직접 해본 내용과 내년 활동 시 개선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본다.


T차트 만들기 - 준비

T차트 만들기는 학급긍정훈육법에서 학생들이 학급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토의해서 결정하는 방식에 기반한 활동이다. T차트를 만들 4절 크기의 도화지와 매직, 학생들이 의견을 낼 때 사용하는 포스트잇(또는 허니컴보드) 등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T차트 만들기 - 활동 도입

학생들에게 작년에 학급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발표해보게 한다. 우리반에서는 학생들이 너무 떠들어서 힘들었다거나, 친구가 놀려서 기분이 나빴다거나, 1인 1역을 열심히 하지 않아 힘들었다거나 하는 의견이 나왔다.

교사는 이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올해 우리가 학급 생활을 하면서 지켰으면 하는 규칙이나 행동, 많이 했으면 하는 말들을 생각해보게 하고 이를 포스트잇에 쓰게 한다. 포스트잇을 두 장 주고 각각 하나씩 총 두 개를 적게 하는 경우도 있고, 하나만 적게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많이 적으면 분류할 때 힘드니 1인당 1~2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학생들이 포스트잇 작성을 끝냈다면 칠판에 붙이게 한다. 포스트잇이 다 붙으면 교사는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을 보며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며 내용을 기준에 맞게 분류한다. 대부분 우정(관계), 규칙, 공부, 생활 등의 주제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분류하기 애매한 것들도 있는데 기타로 넣거나 비슷한 분류 범주 사이에 붙여놔도 된다. 

중요한건 분류의 기준을 학급 모둠 숫자와 맞추는 것이다. 모둠이 6개라면 6개 분류로 진행해야 각 모둠별로 하나의 T차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분류 기준을 세워 포스트잇을 분류한 모습


T차트 만들기 - 본격 활동

학생들의 의견을 기준에 맞게 분류했다면, 모둠별로 하나씩 분류 기준을 할당하고 해당 기준에 맞는 T차트 작성을 시작한다. 종이를 T모양으로 접고 윗 부분에는 우리 모둠의 분류 기준을 적고, 아래쪽 칸에는 한쪽에는 모둠의 분류 기준과 관련된 우리가 해야 할 행동, 다른 한 쪽에는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적는다.

교우관계가 분류 기준이었다면,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행동과 해야 할 말을 적는 것이다.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아이디어가 많으면 5개 정도, 그렇지 못하면 3개 정도를 생각하게끔 하면 적당하다.

우리반 학생들은 해야 할 행동과 해야 할 말을 각각 3개씩 써보라고 했다. 5학년이라 어렵지 않게 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서 시간을 길게 줘야했다.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실제로 지킬 수 있는 내용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해야 한다. 우리가 1년간 정말 실천할 규칙이기 때문에 실천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해줬다.


T차트 제작 모습



T차트 제작 모습



T차트 만들기 - 발표

이렇게 완성된 T차트는 모둠원들이 나와서 발표를 하게 된다. 모든 모둠원이 나와서 모두가 발표에 참여하게 하는 게 좋다. 학년 초이기 때문에 학생들 개개인의 발표 태도와 분위기를 확인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T차트 만들기 - 수정

발표가 끝나면 T차트를 쭉 놓고 수정할 내용이 있는지 의견을 듣는다. 전체적으로 보고 규칙의 실천 가능성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교사가 봤을 때 무리가 있는 내용이 있다면 언급해서 학생들이 수정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우리 반 학생들이 만든 T차트에는 딱히 무리가 갈만한 내용은 없어서 별도로 고치지는 않았다.






T차트 만들기 - 게시

교실 뒷판이나 벽면에 붙여놓고 학생들이 오가며 볼 수 있게 한다. 교실 앞쪽에 붙여 놓고 수업 시작 전에 다 같이 읽게 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으시다고 들었다. 요지는 학생들이 규칙을 잊지 않고 내면화해서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보니 학생들이 점점 규칙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에 한 번 다시 상기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4-03-07

학년초 협동화 그리기 수업 준비와 후기(포토스케이프 X로 사진 분할하는 방법)


학년초 첫 미술 시간으로 많은 선생님들이 하는 활동이 있다. 우리반 협동화 그리기 활동이다. 협동화 그리기는 학생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이다. 하나의 사진이나 그림을 인원수대로 조각낸 후, 각자 맡은 부분을 채색하거나 그리고 다시 하나로 모아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글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학년초 협동화 그리기 활동과 포토스케이프 X로 협동화 분할하는 방법, 수업 후기를 남겨본다.


포토스케이프 X로 사진 분할하는 방법

협동화 만들기를 하려면 한 장의 사진을 학생들의 인원만큼 잘라서 나눠줘야 한다. 필연적으로 사진을 분할할 필요가 생긴다. 여러가지 방법이 알려져 있는데 나는 포토스케이프 X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포토스케이프 X는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포토스케이프 X에서 사진을 분할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포토스케이프 X를 다운 받아서 설치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2. 포토스케이프 X를 실행하고 [사진 편집] 탭을 선택 후 원하는 사진을 끌어다 놓는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1


3. 오른쪽 메뉴에서 [효과] - [윤곽선]을 클릭한다.

효과에서는 윤곽선 외에도 사진에 다른 여러 효과를 줄 수 있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2



4. 강도 등을 지정하고 [적용]을 클릭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3


5. 우측 하단에 있는 [저장] 버튼을 클릭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3


6. 저장한 사진을 선택하고 마우스 우클릭 후 [분할]을 클릭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5


7. 가로와 세로 원하는 개수를 지정하고 [분할] 버튼을 클릭한다.

저장 장소를 지정해주고 실행하면 파일 분할이 완료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6


8. 지정된 폴더로 가서 분할 결과를 확인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7


이렇게 사진을 분할하고 출력한 종이를 한 명씩 나눠주면 된다.


협동화 그리기 수업 후기

협동화 그리기였지만 기대했던 협동이 일어나진 않았다. 학생들이 얼굴을 색칠하는데 갈등이 있었다. 사다리타기로 색칠할 종이를 뽑아서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한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다투었다. 다툼의 요지는 내 얼굴을 이상하게 그린다는 것이었다. 한 학생은 자신의 얼굴이 무지개색으로 색칠됐음에도 별반응을 보이지 않았던데 반해, 이 학생은 자기의 콧구멍을 조금 크게 그렸다고 복수를 하겠다며 교실을 돌아다니며 난리를 쳤다. 

학생의 문제인가 지도한 교사의 문제인가? 다음에 할 때는 학생 얼굴에는 손대지 말고 살구색으로 정성껏 칠해주라고 별도의 지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 시간으로 2시간을 잡았는데 2시간은 시간이 많았고, 1시간은 시간이 적었다. 이럴 때가 제일 어렵다. 다른 걸 하자니 애매해지고 그냥 두자니 분위기가 망가진다. 갈수록 학생들의 개인기량 차이가 심해지는 느낌이다.

미술 작품 시작 전 도입 활동으로 감상이나 생각 이끌어내기 활동 등을 하면서 10분 ~ 20분을 보내고 활동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별것 아닌 것도 이렇게 글을 써보면서 정리하면 해답이 나오기도 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2023-03-21

협동심과 학급응집력을 높이는 학기초 협력놀이 - 풍선 띄우기

 

아직 학년초라서 친교놀이를 주당 한 시간씩 창체 시간에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3월 2일에 비해 많이 친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서로 이름을 모르는 사이도 있다. 적어도 3월 한 달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스 브레이킹을 목적으로 친교놀이를 하면 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해본 학기초 놀이는 협력을 주제로 한 놀이이다. 풍선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풍선 띄우기 협력놀이이다. 놀이의 목표는 간단하다. 모둠원끼리 둥그렇게 모여 앉아 손을 잡고, 그 상태로 풍선을 많이 튕기면 이기는 놀이이다. 그리고 이 간단한 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협력과 학급응집력을 높일 수 있다.


풍선 띄우기 협력놀이 규칙

  1.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진행한다.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2. 모둠원의 손을 놓치면 안된다.

  3. 풍선이 허리 아래로 내려오면 안된다.



풍선 띄우기 협력놀이 하는 방법

  1. 4~5명 정도의 학생들을 한 모둠으로 만들어준다.

  2. 학생들에게 모둠별 기록을 재고 모둠별로 보상을 할 것이라 안내한다.

  3. 각 모둠별로 연습시간을 3분 ~ 5분 정도 준다.

  4. 연습 시간이 끝나면 모둠별로 기록을 잰다.

  5. 가장 많이 성공한 모둠을 골라 칭찬한다.


여기까지가 1라운드다. 2라운드는 똑같이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모둠별 경쟁 형식이 아니라 모둠간 협력 형식으로 진행한다. 각 모둠에서 성공한 개수를 모두 더해 일정 개수가 넘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6. 이번에는 연습시간을 1분~2분만 준다.

  7. 연습 시간이 끝나면 모둠별로 기록을 잰 후 모두 더해 원래 목표와 비교한다.



풍선 띄우기 협력놀이 포인트

놀이를 하다보면 학생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모둠별로 경쟁을 해야 하는 1라운드에서는 학생들이 다른 모둠에서 반칙을 썼는지 안 썼는지 눈에 불을켜고 찾는다. 누가 엉덩이를 땠다는 둥, 손을 놓쳤다는 둥 민원성 제보가 끊이지 않는다. 시끄럽게 해서 집중력을 흩트리기도 한다.


반면 2라운드에서 학급 전체 목표 달성으로 기준이 바뀌었을 경우에는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다른 모둠에서 기록이 올라갈수록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느정도 반칙도 눈감아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약속했던 목표를 돌파했을 때 모든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대개 1라운드보다 2라운드의 기록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풍선 띄우기 놀이는 학기초 학생들이 협력과 단결의 가치를 키우고 학급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이다.



풍선 띄우기 협력놀이 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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