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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이미지 카드(이미지 프리즘)로 학년 초 학급 세우기 활동하기(ft. 학급 집단상담)

 

학교 wee클래스 상담실에 상담사가 왔다. 구청인지 지역교육지원청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한 곳에서 파견해준 상담사이다. 상담일을 하긴 하지만 정서행동검사같은 행정 업무를 하지는 않는단다(이게 무슨 시츄레이션). 상담사가 와서 학생들에게 wee클래스가 뭐하는 곳인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지 학생들에게 설명할 시간을 한 시간 달라고해서 창체시간 한 시간을 내줬다. 상담사가 wee클래스 소개를 끝내고 간단한 집단상담 활동 한 가지를 진행했는데, 괜찮아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학교 wee클래스 소개

학교에 있는 wee클래스는 도움을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곳이다. 모든 학교에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이 있다면 wee클래스에 가서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업 중 교사의 의뢰로 상담이 진행되거나, 학생의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wee클래스로 학생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부모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상담사는 wee클래스에서 정식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상담의 내용은 특정한 경우가 아닌 한 원칙적으로 비밀이라고 강조했다. 고학년이다 보니 일부 학생들이 상담실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



이미지 카드로 집단상담 진행하기

상담사는 상담할 때 주로 사용하는 이미지 카드를 칠판에 가득 붙였다. 상담사가 사용한 이미지 카드는 '이미지 프리즘'이라는 상품으로 상담이나 교육에 주로 활용되는 사진 카드이다. 다양한 모습의 사진이 찍혀 있고 사진과 질문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히거나, 새로운 생각을 꺼내거나, 내면을 탐색하는데 주로 쓰인다.

이미지 프리즘 카드



그리고 학생들에게 올해 우리 반 모습이나 분위기를 나타내는 이미지, 또는 앞으로 미래 우리 반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은 이미지를 마음속으로 골라보게 했다.

카드를 직접 가져가지는 않고(다른 학생들도 계속 봐야하기 때문에), 칠판에 붙여 있는 카드를 보면서 받은 포스트잇에 어떤 이미지 카드인지, 왜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쓰게 한다.

다 썼으면 한 명씩 앞으로 나와서 자신이 고른 이미지 카드를 보여주면서 포스트잇에 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한다.


활동 소감

학생들의 생각은 몇 개의 이미지 카드에 집중되었다. 많이 선택된 이미지 카드는 여러 사람이 v자 손가락으로 별을 만든 이미지였다. 학생들은 이 카드에서 학급 구성원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많이 생각했다.

빨간 신호등 이미지도 많이 선택 됐는데, 규칙을 어기지 않는 우리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한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이 학급에 대해 어떤 이미지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기 초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학급 운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06-19

자존감을 높이고 학급 분위기를 좋게하는 활동 - '당연하지' 집단상담 프로그램

학교에 위클래스가 있다. 이곳에는 상담사가 주 2회 근무한다. 정식 전문상담교사가 있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자체 위촉한 봉사자 신분의 상담사이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지위를 주지 않기 위해 주 15시간 이상 근무를 시키지 않는다. 촌극이다. 

무튼 이분은 위기 학생 및 학부모 상담의 주업무를 잘 해내고 계신다. 학기에 한 번은 학급을 대상으로 집단상담도 진행해주신다. 이번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이렇게 진행하게 되었다. 상담사님이 진행하신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당연하지 프로그램이었다.

당연하지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1. 종이와 펜을 준비한다.
  2. 돌아다니며 친구를 만난다.
  3. 만나서 반가워 가위바위보를 외치며 가위바위보를 한다.
  4. 이긴 사람은 칭찬을 써줄지, 칭찬을 받을지 결정한다.
  5. 종이에 칭찬이 많이 써질 때까지 진행한다.

제한된 시간이 다 되면 자신의 칭찬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한다.

  1. 자신의 칭찬이 적히 종이를 들고 친구와 만난다.
  2. 가위바위보로 먼저 할 사람을 정한다.
  3. 서로 상대의 종이를 참고하여 칭찬을 해준다.
  4. 듣는 사람은 크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당연하지를 외친다.
  5. 종이에 쓴 내용을 다 말하면 다른 내용으로 즉석에서 칭찬해줄수 있다.
  6. 먼저 칭찬을 못한 사람이 진다.
  7. 너무 많이 칭찬이 이어지면 무승부로 한다.

학생들이 활동하는 걸 보니 "당연하지"를 외치는게 부끄러웠는지 친구가 해주는 칭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활동의 핵심은 자신에 대한 칭찬을 듣고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지를 크고 당당하게 하라고 강조해줬다.

학생들이 활동 내내 웃으면서 참여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비록 입에 발린 말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 대한 좋은 말, 칭찬을 해줬다는 것에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말의 힘은 역시 위대하다.


아래는 활동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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