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짧게 느껴진 겨울방학이 끝났다. 방학이 아무리 길어도 짧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하긴 대학교 방학은 3달이었는데도 짧게 느껴졌으니 한 달보다 조금 더 긴 겨울방학도 짧은게 당연하다. 예전에는 개학식을 4교시로 했는데 요즘은 5교시나 6교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개학한 것도 짜증나는데 뭐라도 해서 보내야 한다. 심지어 개학식 날은 교과 수업도 없지 않은가. 이번 글에서는 5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개학식 때 했던 수업 내용을 정리해놓는다.
겨울방학 개학식 수업하기
개학식 활동으로 창체 3시간을 할당했다.
- 1교시 - 개학식 방송 조회 및 방학 숙제 검사
- 2교시 - 방학 공유하기
- 3교시 - 방학 관련 미술 활동(사진기 만들기)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은 말씀이 많으셔서 방송조회만으로도 15분은 거뜬하다. 나머지 시간에 20명 정도 학생의 방학 숙제를 1:1로 검사하면 얼추 1교시가 끝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건 학생 숙제를 검사할 동안 다른 학생들에게 해야 할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학생들은 엄청 떠든다. 방학 전에 공부했던 수학 문제를 주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2교시에는 방학 때 무얼하며 보냈는 지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다. 진진가 게임, 인터뷰 활동 등 이미 선생님들이 많이 하는 활동들이 있다. 이번 개학식 때는 출석체크하고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을 하니 한 시간을 딱 맞게 보낼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인사하기는 1, 2, 3번 중 하나의 번호를 마음속으로 고른 다음 해당 번호에 해당하는 인사말을 친구에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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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놀이 |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는 가위로 이겼을 때, 바위로 이겼을 때, 보로 이겼을 때 각각 이긴 친구의 이름을 써서 아래 빙고판을 채우는 활동이다. 가위바위보에 진 친구는 이긴 친구에게 기분 좋은 새해 덕담을 한 마디씩 해줘야 한다. 빙고를 채운 학생들에겐 사탕을 선물로 줬다.
마지막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은 방학 때 있었던 일을 단어 3개로 압축해 포스트잇에 쓰고, 친구들에게 알린다. 이때 단어만 알려주는 게 아니고 단어에 살을 붙여 이야기식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설명 시간이 끝나고 포스트잇을 교사가 모두 모은 후 학생들에게 하나씩 문제를 내서 맞히는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 활동이다.
3교시에는 방학 때 있었던 일로 사진기 만드는 활동을 했다. 사진기 만들기 활동은 사진기를 꾸미고 사진기와 함께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그리는 것이다. 한 시간으로 잡았는데, 여유있게 하려면 두 시간도 괜찮다. 학생들이 꽤나 집중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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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때 있었던 일로 사진기 만들기 활동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