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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관악산 숲체험 후기(초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근무하는 학교가 관악산 자락에 있다. 관악산이 가까워 학교 교육과정 중 관악산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있다. 대표적인게 '관악산 숲체험'이다. 많은 초등학교에서 1년에 두 번, 한 학기에 한 번 체험학습(소풍)을 가는데 우리 학교는 한 번은 관악산 숲체험을, 다른 한 번은 교외체험학습을 진행한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모두 하고 있으며, 학년별로 코스의 난이도와 시간, 횟수를 조절해서 운영 중이다(저학년은 짧게 여러 번, 고학년은 길게 한 번 가는 방식).

오늘은 올해 학생들과 다녀온 숲체험을 기록해본다. 글을 쓰는건 7월이지만, 다녀온건 날이 좋았던 5월이다. 지금은 산에 가라그래도 머뭇거려지는 시점이라 숲체험 날짜로는 그리 좋지 않다.


관악산 숲체험 준비물

별다른 준비물은 없다. 한 시간 내외의 짧은 산행이라 물과 약간의 간식 정도면 충분하다. 학년부장님이 행사 기안을 해야하기 때문에 학년부장님은 행정적으로 조금 할 일이 있다.

행사 전에 답사를 다녀오는 것도 필요하다. 확률은 높지 않지만 등산로에서 길을 잃으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 등산로 주변의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우리 학년도 행사 일주일 전 답사를 다녀왔다. 동학년 분위기가 좋다면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가는 느낌을 겸하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다.


관악산 숲체험 여정

학교를 나서 산으로 이동한다. 차들이 지나다니는 골목길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다행히 출퇴근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은 많지 않다. 학생들은 학교만 나오면 그렇게 좋은가보다. 수다 소리가 끊어지질 않는다. 큰 소음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제재하지만, 어느 정도의 소음은 참고 넘어간다.

등산로 초입에서 학생들 수와 신발끈 상태 등을 확인한다. 야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건 인원수 확인과 학생 안전이다. 한 명이라도 다치거나 없어지면 대형 사고이기 때문이다. 동네 뒷산이라 이미 많이 다녀본 학생들이 있다. 이 친구들은 나보다 길을 더 잘 알기도 한다. 잘난 척은 좀 안 해줬으면 좋겠는데 높은 확률로 잘난 척을 하더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준다.

우리의 코스는 4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였다. 짧긴 하지만 급경사 코스도 있고, 계단이 많은 구간도 있다. 학생들이 한 눈 팔면 크게 다칠 수 있는 구간이 많아 학생들에게 뛰지 말 것, 밀지 말 것을 강조하며 이동했다.

중간에 한 번 쉬면서 물도 먹고 간식도 먹고 쉬는 시간을 가진다. 학년 행사라 다른 반 학생들과 어울리며 놀기도 한다. 학생들끼리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심히 봐야 한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고 다시 출발한다.









돌아올 때는 산길이 아닌 골목길로 이동한다. 40분 동안 왔던 길을 10분이면 갈 수 있다. 

학교로 돌아와 점심 급식을 먹는다. 2교시 정도만 잡아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숲체험 이야기였다. 학교 주변에 산이 있으면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여러모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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