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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개학식 날 하기 좋은 활동 - 방학 과제 발표하게 하기

 

개학식은 학생에게도, 교사에게도 힘든 날이다. 따뜻한 이불 속 늦잠의 유혹을 뒤로하고 학교에 와서 공부해야하기 때문이다. 학생이나 교사나 반가움은 순간일 뿐, 끝난 방학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날이다.


학생들이 개학식 날을 싫어하는 이유는 방학 숙제에 대한 부담도 있다. 방학 숙제가 과거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늘 부담이 된다. 방학 숙제는 교사에게도 부담이다. 방학 숙제를 검사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힘들게 방학 숙제를 해갔는데 별 반응도 없는 선생님 때문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학생들에게 이런 기억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서 매번 한 명씩 나오게 한 다음에 과제를 검사하고 피드백을 줬는데, 이렇게 하니 과제 검사를 받지 않는 나머지 학생들이 떠들고 관리가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학 문제를 풀게한 적도 있었는데 개학 첫 날부터 시험을 보는 느낌이라 학생들의 사기에 그리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올해 개학식에서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봤다. 방학 활동 과제를 발표하게 하는 활동이었다. 나는 과제 검사를 안 해서 좋고, 학생들은 자신의 과제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나눌 수 있어서 괜찮은 활동 같았다. 


개학식날 해본 방학 과제 발표하기 활동에 대해 정리해 본다.



개학식 날 방학 과제 발표하기 활동

우리 학교 방학 숙제는 운동과 독서 기록표 작성하기 필수 과제와 10개의 선택 과제였다. 학생들은 자신이 한 방학 숙제를 들고 나와서 실물화상기로 보여주면서 자신이 방학 중 한 운동과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자신이 선택한 과제가 무엇인지, 과제를 어떻게 했는지 친구들에게 발표했다.





발표 처음에는 학생들이 귀찮아하고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학생들이 다양한 종류의 과제를 발표하면서 보는 학생들도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았다. 퀄리티가 좋은 과제가 나오면 저절로 박수가 나오기도 했고, 오~라는 감탄사도 들려왔다.


여행 갔던 일을 브이로그로 만들어서 보여준 학생도 있었고, 방학 중 그린 그림을 보여준 친구도 있었다. 요리한 내용을 보고서로 만들어 와서 보여준 학생도 있었고, 만화 캐릭터를 그려온 친구도 있었다. 물론 방학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여름방학 개학식이었다면 대체 과제라도 주어서 해오라고 했을텐데, 겨울방학 개학식이어서 그냥 넘어갔다.



정리

처음 해보는 활동이어서 걱정도 됐는데 학생들 반응이 의외로 괜찮았다. 내년도 개학식에도 한 시간 정도 배정해서 학생들 과제 검사도 하고, 학생들 발표 능력도 키우고, 방학 숙제 잘 해온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해줄 수 있는 기회로도 사용해야겠다.


2024-02-06

겨울방학 개학식에 하기 좋은 활동 정리(5학년 학급운영)

너무나도 짧게 느껴진 겨울방학이 끝났다. 방학이 아무리 길어도 짧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하긴 대학교 방학은 3달이었는데도 짧게 느껴졌으니 한 달보다 조금 더 긴 겨울방학도 짧은게 당연하다. 예전에는 개학식을 4교시로 했는데 요즘은 5교시나 6교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개학한 것도 짜증나는데 뭐라도 해서 보내야 한다. 심지어 개학식 날은 교과 수업도 없지 않은가. 이번 글에서는 5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개학식 때 했던 수업 내용을 정리해놓는다.


겨울방학 개학식 수업하기

개학식 활동으로 창체 3시간을 할당했다.

  • 1교시 - 개학식 방송 조회 및 방학 숙제 검사
  • 2교시 - 방학 공유하기
  • 3교시 - 방학 관련 미술 활동(사진기 만들기)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은 말씀이 많으셔서 방송조회만으로도 15분은 거뜬하다. 나머지 시간에 20명 정도 학생의 방학 숙제를 1:1로 검사하면 얼추 1교시가 끝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건 학생 숙제를 검사할 동안 다른 학생들에게 해야 할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학생들은 엄청 떠든다. 방학 전에 공부했던 수학 문제를 주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2교시에는 방학 때 무얼하며 보냈는 지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다. 진진가 게임, 인터뷰 활동 등 이미 선생님들이 많이 하는 활동들이 있다. 이번 개학식 때는 출석체크하고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을 하니 한 시간을 딱 맞게 보낼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인사하기는 1, 2, 3번 중 하나의 번호를 마음속으로 고른 다음 해당 번호에 해당하는 인사말을 친구에게 하는 것이다.

인사말 놀이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는 가위로 이겼을 때, 바위로 이겼을 때, 보로 이겼을 때 각각 이긴 친구의 이름을 써서 아래 빙고판을 채우는 활동이다. 가위바위보에 진 친구는 이긴 친구에게 기분 좋은 새해 덕담을 한 마디씩 해줘야 한다. 빙고를 채운 학생들에겐 사탕을 선물로 줬다.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마지막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은 방학 때 있었던 일을 단어 3개로 압축해 포스트잇에 쓰고, 친구들에게 알린다. 이때 단어만 알려주는 게 아니고 단어에 살을 붙여 이야기식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설명 시간이 끝나고 포스트잇을 교사가 모두 모은 후 학생들에게 하나씩 문제를 내서 맞히는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 활동이다.



3교시에는 방학 때 있었던 일로 사진기 만드는 활동을 했다. 사진기 만들기 활동은 사진기를 꾸미고 사진기와 함께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그리는 것이다. 한 시간으로 잡았는데, 여유있게 하려면 두 시간도 괜찮다. 학생들이 꽤나 집중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겨울방학 때 있었던 일로 사진기 만들기 활동하기






2023-09-13

여름 방학 개학식 활동 -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끝나면 학생들은 개학을 한다. 개학식을 할 때 항상 하는 루틴은 교장선생님 방송조회, 방학 숙제 검사, 방학 중에 있었던 일 소개하기 등이 있다. 올해 개학식 때 해본 활동은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리듯 그림을 그려 표현하는 활동이었다.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활동을 소개한다.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방학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테두리를 두른 종이에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그려서 만들면 된다.

한 장면으로 그릴 것을 학생들에게 조언했으나, 일부 학생들은 칸을 나눠 만화로 표현하기도 했다. 방학 때 있었던 일을 표현하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화로 그리는 것도 허용했다.

시간은 1교시(40분) 정도면 충분했다. 너무 빨리 끝내는 학생이 있어서 아이디어를 많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끔 지도했고 색칠도 꼼꼼하게 하라고 했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발표를 시키면 시간을 채울 수 있다. 1시간은 작품 제작, 이어서 1시간은 모두 발표를 시키면 개학식 때 2교시를 보낼 수 있다.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감상

학생들이 그린 작품을 보니 여행을 다녀온 그림이 제일 많았고 방학 때 학원을 가서 공부하거나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며 쉬는 모습이 많이 있었다.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2023-08-23

5학년 여름방학 개학식 활동(feat. 그림 이어그리기 활동)

 

짧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식이 찾아왔다. 교사 입장에서 언제나 개학은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손님 같은 존재이다. 시간이 지나야 다시 방학이 온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1년에 3번씩 맞는 개학식이지만 개학 때마다 새롭고 무슨 활동을 해야할지 항상 고민이 된다. 올해 개학식 때 한 활동을 정리해본다.


개학식 활동

1교시 - 개학식 방송 시청 및 숙제 검사

대부분 학교에서 개학식 때는 교장선생님께서 방송조회를 하신다.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도 방송조회를 좋아하셔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조회를 다소 길게 하신다. 학생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를 배려하며 학교 생활을 하라고 좋은 말씀을 남겨주셨다. 

우리 학교 방학 숙제는 운동, 독서 내용 기록하기, 기행문 쓰기, 선택과제 중 1개 골라서 하기가 전부였다. 한 명씩 불러서 과제를 확인하고 코멘트를 해줬다.






2교시 -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틀을 활용해서 자신의 방학 중 기억에 남는 일을 사진을 찍는 것처럼 표현해보라고 했다. 만화로 표현한 친구도 있었고 장면 하나를 그린 친구도 있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학생들이 예상 외로 집중해서 그렸다.




3교시 - 방학 글쓰기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표현해봤으니 글로도 표현해 봤다. 이번 글쓰기는 학급 문집에 실린다고 하니 학생들이 더 열심히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림 실력도 그렇지만 글쓰기 실력도 학생들 간 편차가 크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4교시 - 수학 복습

개학식 날에 공부를 아예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수학 시간 한 시간을 넣다. 2학기 진도를 바로 나가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복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1학기 내용을 총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소 쉬운 문제로 준비했어야 했는데 다소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줬더니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다음부터는 수정해야 할 부분이다.


5교시 - 릴레이 그림 그리기

담임교사로서 협동 놀이를 좋아한다. 학급응집력을 높이고 학급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어서다. 협동놀이 활동으로 릴레이 그림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다. 

릴레이 그림 그리기 활동은 모둠별로 대표 한 명이 나와서 제시된 단어를 확인한 후, 다시 모둠으로 돌아가 자신이 본 단어를 그림으로 그리고 다른 모둠원은 어떤 단어인지 맞히는 활동이다.

20개의 단어를 먼저 맞히면 이기는 규칙으로 진행했는데 학생들이 매우 재밌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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