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사회에서는 인권과 헌법, 법에 대해서 배운다. 5학년 입장에서 꽤나 어려울수도 있는 내용인데, 최근 인권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이기도 하고 해서 학생들이 인권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한다. 문제는 법이다. 헌법이란 단어를 수업 시간에 처음 들어보는 학생도 있을 정도로 학생들은 법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 역시 단어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납세의 의무에서 '납세'의 뜻을 모르는 학생이 1/4 가량은 된다. 이보다는 낫지만 국방의 의무에서 '국방'의 뜻을 모르는 학생도 있다. 참정권의 '참정', 청구권의 '청구' 역시 어려운 단어임은 매한가지다. 이처럼 어려운 내용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놀이를 통한 학습이 학생들의 수업 동기를 높이는데 적당하다.
이번 글에서는 그림 놀이와 퀴즈를 활용한 사회 수업에 대해 정리해본다.
그림 놀이를 활용한 사회 놀이 수업
우선 교사의 설명이나 PPT 자료 등을 통해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 5가지와 국민의 의무 5가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게 먼저다. 우선 지식이 학생들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그 다음에 이를 활용해서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학습에서 집에서 먼저 수업 시간에 배울 지식을 배워오라는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권리와 의무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았으면 이제 그림 놀이를 활용한 수업을 할 준비가 되었다.
준비물은 단어 카드가 필요하다. 헌법에서 국민의 권리와 의무가 언급되어 있는 내용과 조항이 적힌 간단한 카드이다. 모둠별로 한 세트씩 나눠주면 준비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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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 카드 |
수업 방법은 다음과 같다.
- 4명당 16장의 카드를 나눠주고, 1명당 4장의 카드를 받아 헌법에 나와있는 조항과 내용이 어떤 권리와 의무인지 카드에 적는다.
- 카드를 뒤집어서 뒷장에 해당 내용과 관련된 그림을 그린다.
- 관련된 그림을 다 그리고 옆 모둠과 카드 세트를 바꾼다.
- 그림이 보이게 16개의 카드를 깔아 놓는다.
- 한 명씩 차례대로 그림을 보며 해당 카드가 설명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나 의무를 맞힌다. 답은 카드 뒷장을 뒤집어 확인한다.
수업 후기
학생들은 카드 뒷면에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그림을 그렸다. 여기서도 어쩔 수 없는 학생의 개인차가 많이 느껴졌다. 잘 그리는 아이들은 핵심을 잡아서 대부분이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사회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시각적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무슨 그림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려 문제 푸는 학생들을 곤란하게 했기 때문이다.
교사 입장에서 수업할 때 가장 힘든건 개인차가 극명할 때이다.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경우 필연적으로 능력이 낮은 학생들에게 수업의 포커스를 맞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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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카드를 이용한 사회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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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카드를 이용한 사회 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