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대단원 내용이 너무 많다. 대단원 한 개에 20차시가 넘어가다 보니, 한 단원을 끝내고 평가를 보기에는 학생들이 앞에서 배웠던 부분을 전부 다 잊어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는 방법은 중단원이 끝날 때마다 정리 활동을 해주는 것이다. 물론 정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배웠던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할 사람은 하라고 도와주는게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 중단원 정리 활동으로 셀프 스피드 퀴즈를 한 기록을 남겨 놓는다.
셀프 스피드 퀴즈 - 준비물과 하는 방법
셀프 스피드 퀴즈는 모둠별로 진행하는 활동이다.
준비물
- 문제 꾸러미(100개 이상, 중복 가능, 접어 놓아야 함)
하는 방법
- 각 모둠 1번 학생들이 문제 꾸러미에서 문제를 하나 가져간다.
- 모둠에 가서 문제 쪽지를 피고 문제를 모둠원에게 낸다.
- 모둠원은 1번 학생이 낸 문제를 맞힌다.
- 맞히면 쪽지를 모둠이 간직하고, 모둠 2번 학생이 나와서 문제 꾸러미에서 문제를 가져간다.
- 모둠 1번 학생이 한 활동을 반복한다.
- 만약 문제를 맞히지 못했다면 모둠 1번 학생은 다시 문제를 반납하고, 뒤이어 모둠 2번 학생이 나와 새로운 문제를 가져간다.
- 시간이 종료되거나, 문제 꾸러미에 남아 있는 문제가 없을 때까지 퀴즈를 진행한다.
- 가장 많은 쪽지를 얻은 모둠이 승리한다.
셀프 스피드 퀴즈 - 후기와 유의점
셀프 스피드 퀴즈는 준비가 좀 번거롭긴 하지만, 일단 준비를 해 놓으면 학생들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활동하기 때문에 교사가 개입할 일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활동이다.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학생들이 문제를 대충 내고 대충 푸는 경향이 좀 있기 때문에, 중간 중간 교사가 단도리를 해주면 활동의 질을 올릴 수 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문제 내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학생들은 문제 설명을 잘 못하니 문제 셔틀이 될 수 있고, 시간에 쫓겨서 다른 모듬원들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 활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이다. 사전에 학생들에게 서로 배려하고,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게 아니고 공부의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지도를 해놓아야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모둠별로 찬스 기회를 3개씩 주고 옆 사람이 같이 설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학생들이 퀴즈를 푸느라 흥분하면 아래 사진처럼 자리에 앉지도 않고 서서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아예 모둠까지 가지도 않고 다른 모둠 자리에서 큰 목소리로 설명하는 일도 생긴다. 학생들에게 자리에 가서, 앉아서 설명하게 강조해야 하는데 설렁설렁하게 하다보니 하지 못했다.
준비가 번거롭기 때문에 자주 할만한 활동은 아니다. 24문제 세트를 6장은 출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잘라야 할게 매우 많다. 접는 건 학생을 시키면 되지만, 자르는 걸 학생에게 시키는 건 위험 부담이 있어서 교사가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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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피드 퀴즈 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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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피드 퀴즈 활동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