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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연극을 활용한 감정 수업 방법(5학년 도덕 감정조절)


근무하는 학교에 수석교사가 있다. 수석교사는 수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사이다. 수석교사는 담임교사를 맡지 않으며, 매월 별도의 연구 수당도 지급된다. 컨설팅이나 장학, 수업 연구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출장이 잦고, 교내에서는 자신이 연구하는 과목이나 주제의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우리 학교 수석교사는 5학년 도덕의 감정과 자기조절 단원의 수업을 맡아서 해주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수석교사가 진행한 연극을 활용한 감정 도덕 수업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연극을 활용한 감정 수업 - 활동 내용

활동 1. 짝끼리 태그 놀이하기

책상을 밀어서 교실에 빈 공간을 만든다. 몸풀기 활동으로 짝끼리 태그 놀이를 먼저 진행한다. 두 명씩 짝을 짓고 한 명은 술래가 되어 다른 한 명이 도망가는 활동이다. 놀이가 시작되면 한 명은 도망가고 다른 한 명은 5초를 세고 잡으러 간다. 태그가 되면 술래가 바뀐다.

뛰어서는 안되며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교실에서 한다면 공간이 너무 좁아서 20명의 학생들이 서로가 서로를 잡으러 다니니 부딪히지 않는 게 거의 불가능하니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 3~4분만 해도 학생들 몸에 열이 올라오고 교실 분위기가 후끈해진다.


활동 2. 관악산 올라가기

본격적인 활동은 이제부터다. 첫 번째 활동은 특정 장소에서 걸어가는걸 연극으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사실 특정 장소가 관악산일 필요는 없다. 학교 주변에 있는 산이 관악산이라 수석교사는 관악산을 활용했을 뿐이다. 수석교사는 관악산을 올라가는 것을 표현하라고 했다. 수석교사가 사람일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몇몇 아이들은 바람이나 강아지를 표현했다. 정말 놀라웠다. 정지 동작을 시키고 수석교사는 학생들 인터뷰를 시작했다. 누구인지, 왜 관악산에 왔는지, 지금 기분은 어떤지 등등 구체적으로 물었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가 깊어지도록 유도하는게 인상적이었다.

 

활동 3. 시장에서 활동하기

두 번째 활동은 첫 번째 활동의 연장이다. 이번에는 학교 주변에 있는 전통시장에 갔다고 가정하고 행동을 해보라고 했다. 학생들은 물건을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돌아다니는 강아지 등 다양한 역할을 첫 번째 활동보다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수석교사는 이번에도 여러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했다.


활동 4. 산과 시장에서 감정이 나타나는 상황 발표하기

여기까지는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연습이었고, 세 번째 활동인 이 활동부터 감정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수석교사는 감정 카드로 각각의 감정을 하나씩 제시하며 관악산과 전통시장에서 해당 감정을 느낄만한 상황을 발표하게 했다.

예를 들어 '시기'라는 감정이 나오니 어떤 학생이 시장에서 다른 가게만 장사가 잘 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발표했다. 감정은 슬픔, 분노, 시기 등 다양한 감정이 제시되었다.


활동 5. 모둠원끼리 하나의 감정을 정지 동작으로 표현하기

학생들을 모둠으로 나누고, 하나씩 살펴본 감정 카드를 모둠원에게 제시한다. 모둠원들은 해당 감정을 나타내는 장면을 힘을 합쳐 정지 동작으로 만들고 발표한다.


연극을 활용한 도덕 감정 수업

연극을 활용한 도덕 감정 수업

연극을 활용한 도덕 감정 수업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감정이 실생활 속에서 어떻게 느껴지고 있는지 연극이라는 활동을 통해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연극과 감정이 결합한 수업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기기 위해 기록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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