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공동체를 위해 사과를 모으면 개수에 따라 학급 전체에 보상이 주어진다.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거나 자유시간이 생긴다거나 하는 보상이 그것이다. 보상은 학기초에 학생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학기말이 되니 학생들이 사과를 꽤 많이 모아서 라면 파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라면 파티를 할때 필요한 준비물과 운영 팁을 남겨본다.
라면 파티 준비물
학생
- 컵라면
- 젓가락
- 음료수(선택)
교사
- 커피 포트
- 쓰레기통
- 하리보 젤리통 같은 통(라면 국물 버리기 용)
라면 파티 운영 팁
뜨거운 물에 주의하기
학급에서 라면 파티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의 안전 문제 때문이다. 라면을 끓여 먹으려면 뜨거운 물이 필요한데, 뜨거운 물을 따르거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화상을 입을 확률이 있다. 학생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안전에 대해 강조해야 한다.
컵라면에 물은 교사가 부워주고, 절대 뛰지 않도록 입이 닳도록 말해준다.
작은 컵라면 사오게 하기
컵라면은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가 있다. 학생들에게 이왕이면 작은 사이즈의 컵라면을 사오라고 안내하는 게 좋다. 라면이 남으면 뒤처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남김 없이 먹을 자신이 있는 사람들만 큰 컵라면을 사오게 하면 남기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옆 반에서 커피포트 빌리기
커피포트 하나에서 끓일 수 있는 물의 양은 1L ~ 2L 남짓이다. 컵라면 한 개에 400~500mL의 물이 필요하니 포트 하나를 끓이면 4~5개의 컵라면만 끓일 수 있다. 커피포트의 물이 데워지는 데 3~4분 정도가 필요하니 한 반을 20명이라고 하면 20분이 지나야 모두가 먹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라면을 비교적 동시에 먹게끔 하기 위해서는 커피포트가 추가로 필요하다. 미리 옆반에서 2개 정도를 빌려 3개만 되어도 두 번만 물을 데우면 모두가 라면을 비교적 동시에 먹을 수 있다.
뒤처리 깔끔하게 하기
컵라면은 먹을 때는 참 맛있고 간편하고 좋은데, 단점이라면 정리할 때 지저분해진다는 점이다. 편의점에 가도 라면 국물 버리는 곳이 가장 지저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한 뒤처리를 위해 '하리보 젤리통'과 같은 통을 활용하면 좋다. 비닐봉지를 통위에 씌우고 그 위에 라면 국물을 버리게 하고, 비닐봉지 안의 라면 국물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면 깔끔하게 라면 국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면은 가능하면 다 먹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건더기가 많으면 변기가 막힐 수도 있다.
쓰레기 봉지 바로 바꾸기
라면 파티가 끝나면 컵라면 용기와 젓가락 등의 쓰레기가 생긴다. 이 쓰레기들을 쓰레기 봉지에 모두 모아 바로 버리는 게 좋다. 특히나 여름이라면 정말로 그날 버려야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컵라면 용기에 남아있던 라면 국물이나 건더기가 부패되며 냄새와 벌레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