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낙성대과학전시관에서 체험학습을 모집해서 신청했더니 덜컥 선정이 되어버렸다. 프로그램도 교육적이고, 버스도 보내주고, 급식비를 내면 점심도 줘서 담임 입장에서는 참여하기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학생들을 데리고 낙성대과학전시관 체험학습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과학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2023년 하반기에 과학전시관에서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은 '자외선 똑똑박사가 될 거야!'와 '나는 DASH 로봇의 농구 코치' 두 가지였다. 한 프로그램을 2교시(80분) 동안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학교는 5학년 4개 반이 모두 참가했고, 4개의 교실로 나뉘어서 각 반별로 수업을 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엔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되었다. 강당에 모두 모여 과학전시관 구조, 화장실 위치, 교실 위치, 식당 위치 등을 안내 받았고 수업 중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전달해주셨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남은 시간 대기하다가 첫 시간 수업인 자외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교실로 올라갔다.

자외선 똑똑박사가 될 거야
이번 시간에는 자외선을 활용한 과학 물품 두 개를 만드는 게 활동 내용이었다. 하나는 자외선 칫솔 살균기였고, 다른 하나는 자외선을 받으면 색깔이 변하는 구슬을 이용해 팔찌를 만드는 것이었다. 강사님이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으로 학생들이 만드는 것을 도와주셨다. 나도 돌아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도와주었다. 칫솔 살균기를 완성하니 꽤나 괜찮은 모습?!이 나왔다. 팔찌 만들기는 간단했지만, 밖에 나가니 바로 색깔이 바뀌는 팔찌의 모습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나도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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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과학전시관 체험학습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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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과학전시관 체험학습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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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과학전시관 체험학습 프로그램 - 자외선 칫솔 살균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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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과학전시관 체험학습 프로그램 - 자외선 칫솔 살균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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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낙성대과학전시관 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급식 맛은 매우 훌륭했다. 밥과 국은 따뜻했고 반찬은 푸짐했다. 학생들도 우리 학교 급식보다 맛있다고 평가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과학전시관 밖에 있는 체험 시설들을 이용하거나, 의자에서 앉아서 쉴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뛰어 놀고 술래잡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역시 학생들은 체험학습의 프로그램이 아무리 유익하고 재밌더라도, 자기들끼리 놀 수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는 DASH 로봇의 농구 코치
점심을 먹고 진행된 오후 시간에는 DASH 로봇과 태블릿을 활용한 수업이었다. DASH 로봇과 연결된 태블릿에서 코딩을 진행한 후 DASH 로봇이 슛을 해서 골대에 골인하거나 서로 패스해서 골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해보는 활동이었다. 조작이 간단하고 코딩이 어렵지 않아서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너무 코딩이 간단해서 학생들이 다소 시시해하기도 했다는 점이었다. 학교에서 코딩 협력 수업 중 학습한 엔트리를 통해 단련된 코딩 능력이 잘 발휘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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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 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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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 로봇으로 농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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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으로 코딩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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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모습 |
돌아오기
체험이 끝나고 타고 온 전세버스로 다시 돌아왔다. 학교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 금방 올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와서 학생들과 인사를 마치고 하교했다. 최근 체험학습이 버스와 관련한 문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담임교사의 책임 문제 때문에 진행이 어려운 상황인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비교적 이런 문제에서 안전하기 때문에 괜찮아보인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신청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