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3

여름 방학 개학식 활동 -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끝나면 학생들은 개학을 한다. 개학식을 할 때 항상 하는 루틴은 교장선생님 방송조회, 방학 숙제 검사, 방학 중에 있었던 일 소개하기 등이 있다. 올해 개학식 때 해본 활동은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리듯 그림을 그려 표현하는 활동이었다.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활동을 소개한다.


방학 인스타그램 만들기

방학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테두리를 두른 종이에 방학 때 있었던 일을 그려서 만들면 된다.

한 장면으로 그릴 것을 학생들에게 조언했으나, 일부 학생들은 칸을 나눠 만화로 표현하기도 했다. 방학 때 있었던 일을 표현하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화로 그리는 것도 허용했다.

시간은 1교시(40분) 정도면 충분했다. 너무 빨리 끝내는 학생이 있어서 아이디어를 많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끔 지도했고 색칠도 꼼꼼하게 하라고 했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발표를 시키면 시간을 채울 수 있다. 1시간은 작품 제작, 이어서 1시간은 모두 발표를 시키면 개학식 때 2교시를 보낼 수 있다.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감상

학생들이 그린 작품을 보니 여행을 다녀온 그림이 제일 많았고 방학 때 학원을 가서 공부하거나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며 쉬는 모습이 많이 있었다.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방학 인스타그램 작품




2023-09-12

초등학생 주제 글쓰기 주제 -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작품 예시)


일주일에 두 편씩 주제 글쓰기 숙제를 내주고 있다. 일기 쓰기는 인권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서 주제 글쓰기를 하고 있다(물론 주제 글쓰기도 인권 침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함정이긴 하다). 그래도 주제 글쓰기를 통해 집안 분위기나 학생들의 가치관, 생각, 논리력 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신언서판이라고 했던가. 확실히 글에는 글을 쓰는 사람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이번 글에서는 이번주 주제 글쓰기 주제였던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정책"에 대해 학생들이 쓴 내용을 정리해봤다.


이상한 내용

먼저 이상한 내용을 살펴본다.

한 학생은 '네이버지도 북쪽사진에 찍힌 크라캔을 찾을 것이다. 크라캔을 찾으면 사살해서 비상식량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써왔다.
이런 글을 보면 참 난감하다. 피드백을 뭐라고 줘야할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최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려고해도 난감하다. 그냥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정책은 현실적인 내용을 대상으로 해야한단다" 라고 적어주고 말았다.

 

주제 글쓰기
주제 글쓰기 내용


멋진 내용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 중 정말 멋진 정책도 있었다. 음주운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번호판 색깔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라든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양육비를 엄청 많이 주겠다거나, 촉법 소년 연령을 조정하겠다는 정책은 훌륭했다. 

특히 음주운전자에게 색깔이 다른 번호판을 적용하는 건 정말 괜찮은 정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실에서는 주홍글씨를 제대로 찍는 정책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실현되긴 어려울 것이다. 


엉뚱한 내용

다소 엉뚱한 정책도 있었는데 금연을 위해 흡연 적발 시 100만원의 벌금과 담배 구입을 3개월 금지시키겠다는 정책, 설날과 추석 때에는 쇼핑몰의 물건을 강제로 5%씩 할인해서 팔게 하자는 정책이었다. 

요즘 물가가 얼마나 비쌌으면 학생들도 물건을 할인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가. 진짜 요즘 마트에서 과일값을 보고 있자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


현실 밀착 내용

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문화 학생이 쓴 글에는 외국인을 위해 아파트를 지어주고, 외국인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정책이 적혀있었다. 

외국인에 대한 복지가 잘 갖춰져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모자른 부분이 많은가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