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스스로 공부하는 사회 수업 (질문을 통해 배우는 수업)

 

학생들이 사회라는 과목을 정말 싫어한다. 싫어하는 이유를 물으니 너무 외워야 할 게 많고, 배우는 내용이 사는 데 도움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배경지식이 약하면 사회 공부가 어렵긴해서 학생들의 심정도 이해는 갔다. 그래도 실생활에서는 의외로 꽤나 쓸모가 있음을 설명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명을 듣고, 관련 영상을 보는 수업이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수업 방식을 다소 바꿔봤다. 스스로 공부하는 사회 수업, 질문을 통해 배우는 수업에 대해 정리해본다.



스스로 공부하는 사회 수업

스스로 공부하는 사회 수업은 거꾸로 수업이랑 다소 비슷한데, 거꾸로 수업까지는 아니고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읽을 시간을 주고 책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핵심 질문을 해결해보는 수업이다. 교사가 지식을 넣어주는 게 아니고, 학생들이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해결해야 해서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가고 형성해가는 수업이다.


준비

수업을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핵심 질문지가 필요하다. 공부할 차시의 내용을 보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끌어낼만한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두 번 정도 해보니 차시 당 핵심 질문이 3~4개 정도 나오는 것 같았다.

해당 차시의 질문을 하기 전에 이전 차시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할 수 있게 문제를 내면 학습 효율이 더 높은 것 같다.

수업마다 질문지를 만드는 게 번거롭고 귀찮기 때문에 자주 하기는 힘들다. 이 수업은 시각 자료가 부족하거나, 학생들이 재미가 없어할만한 주제를 다루는 수업에서 사용하기 좋은 수업 방법이다. 단, 독해 능력이 부족하거나 스스로 공부할 의욕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든 방법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 있어야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어려운 주제에 적용하기도 어렵다.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재구성하면서 오개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업 진행

1. 교과서를 읽을 시간을 3~5분 정도 준다. 다 읽은 사람은 또 읽으라고 한다. 


2. 핵심 질문지를 나눠주면서 짝과 함께 해결해보라고 한다.


3. 교사는 계속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이 잘 하고 있는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없는지 확인한다. 잘못된 답을 써놨거나 답을 쓰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거나 설명해준다.


4. 질문에 대한 답이 서로 달라 자기 나름대로 주장을 밝히면서 토론하는 학생들이 보이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대개 이런 논쟁이 생기면 주변으로 번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수업의 의도가 적중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


5. 제한된 시간이 지나면 교사가 질문에 대한 답을 설명해준다. 학생들은 교과서도 읽어봤고, 짝과 관련해서 이야기도 나눠봤기 때문에 설명을 이해하기 다소 수월하다.


6. 마지막으로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읽거나, 배움 노트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게 한다.


질문을 통해 배우는 사회 수업 학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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