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생활교육부의 행사 중 하나로 우정 사진 찍기 콘테스트가 매년 4월에 열린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는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을 출품하면 사진의 창의성 등을 평가요소로 전교어린이회에서 판단해서 시상하는 행사이다. 정식 상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어린이회 담당 교사가 상과 상에 맞는 상품을 준비해준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우정 사진 찍기 콘테스트 행사에 대해 정리해본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 - 공지
학교 메신저로 아래와 같은 행사 안내가 왔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를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진 찍기의 특성상 저학년이나 중학년이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 5,6학년 고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 - 미술과 연계
우리 학교에서 쓰는 미술 교과서 출판사에서는 사진이 2단원에 나온다. 마침 학기초이고 진도를 나가야 하는 시기도 비슷해 안성맞춤이다. 교과서에는 어떤 사진 종류가 있는 지,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드론, 우주 사진, 현미경 사진, 엑스레이 사진 등 다양한 사진 종류가 예시로 나와 있고, 순광/측광/역광 같은 빛의 방향, ISO 조정을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한 사진의 예시, 셔터 스피드의 차이, 줌인과 줌아웃을 통한 거리의 차이에 따른 사진의 차이가 잘 설명되어 있다.
우정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먼저 미술책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ISO, 셔터 스피드, 줌임과 줌아웃 방법을 설명해주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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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스피드를 길게 해서 찍으면 위 사진처럼 잔상이 남는다. 대신 빛이 엄청 들어오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찍어야 한다.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하고밝은 곳에서 찍으면 하얀색 밖에 안 나온다. |
이와 함께 재미있게 사진을 찍는 방법도 간단하게 가르친다. 소품 등을 이용해서 찍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원근법을 이용한 착시를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 - 촬영과 후기
미술을 2교시로 잡고 한 시간은 사진 감상과 촬영 기법 설명을 했고 다른 한 시간은 촬영을 했다. 2교시로 잡았지만 5,6교시로 잡아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황사임과 동시에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야외 촬영이 힘들었다는 점이다. 야외 수업은 날씨의 도움이 중요하다.
ISO나 셔터 스피드 조절을 스스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한 시간 정도 더 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 모드로 바꿔서 다양하게 찍어보기를 바랐는데 학생들은 원근법이나 친구의 모습 같은 사진 구도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고 패들렛에 사진을 공유하게끔 했다. 다른 모둠은 어떻게 찍었는지 서로 나눠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패들렛은 이처럼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는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며 수업 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사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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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사진 콘테스트 작품 |
시상
학생들이 찍어 패들렛에 올린 사진을 저장해서 우정 사진 콘테스트에 제출했다. 심사 결과 장려상 한 팀에 아차상 한 팀이 선정되었다. 사진 찍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학생자치 담당 선생님께서 참가상과 장려상, 아차상 상품을 준비해주셨다. 역시 학급자치 업무는 매우 번거롭고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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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사진 콘테스트 상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