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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학을 앞둔 소감 - 작년 학급 운영 반성과 개선할 점(ft. 4학년 담임)

  설렘과 걱정. 교사에게 3월을 표현하라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김없이 올해도 3월 개학이 찾아왔다. 아마 교사에게 가장 힘든 날을 꼽으라고 하면 3월 2일, 새학년이 시작되는 날일 것이다. 두 달에 가까운 겨울방학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고 새로 맞이하게 될 1년간의 대장정 시작이 도저히 엄두가 안 나기 때문이다. 멈춰있는 수레바퀴를 다시 굴리려면 큰 힘이 필요하다. 나는 교사의 개학 역시 이와 같다고 본다. 방학으로 멈춰있던 학교를 돌리려면 이처럼 큰 힘이 필요하다. 학생 지도면에서든, 학교 행정일에서든 3월은 멈춰있는 바퀴를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다른 시기보다 유독 힘들다. 멈춰 있는 수레바퀴를 움직여라!! - 3월의 미션 설렘과 걱정 중 설렘이 앞서는 교사가 있고, 두려움이 앞서는 교사가 있다. 나는 후자이다. 어떤 학생을 만나게 될지 기대도 되지만 어떤 학생을 만나게 될지 걱정이 더 앞선다. 제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학생이 우리반이 되었기를, 진상 학부모가 우리반 학부모가 아니기를, 나와 그나마 궁합이 잘 맞는 학생들이 많이 있기를, 나의 학급 운영을 긍정적으로 봐줄 수 있는 학부모가 많이 있기를 바라면서 새학년을 맞이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나의 걱정과 우려가 크게 발현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매년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에 비해 살얼음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설렘이 점점 더 걱정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다른 선생님의 마음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근무하는 학교에서 맞는 마지막 해다. 학교의 시스템을 잘 알고 아는 선생님들도 많아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은 없다. 업무도 희망했던 작년 업무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만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학급 운영에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학년도 대부분 선생님들이 최고로 치는 4학년이다. 개인적으로는 11년만에 맞이하는 4학년 담임이고...

초등학교 학급 마니또 활동 - 준비물과 활동 내용, 문제점 정리

  학생들이 사과나무에 사과 30개를 모아서 '마니또'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니또는 스페인어로 비밀 친구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한다. 학교에서 주로 하는 마니또는 특정 기간동안 한 친구의 비밀 친구가 되어 도움을 주거나 격려하거나 작은 선물을 주는 활동이다. 우리 반은 일주일 동안 마니또 활동을 진행해봤다. 마니또 활동을 하며 생긴 에피소드들을 남겨본다. 마니또 활동 준비 마니또 활동에는 별다른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학생들이 마니또를 뽑을 막대나 쪽지 같은 도구가 있어야 하지만 컴퓨터나 어플로 뽑을 수도 있다.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쉽게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마니또를 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학생들에게 마니또 활동 일지 양식 을 나눠주었다.  매일 마니또를 관찰하거나 마니또에게 한 일을 간단하게 기록할 수 있는 종이였다. 후기에서 다루겠지만, 마니또 활동 일지는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무엇인가 쓰는 걸 정말로 싫어한다. 마니또 활동 시작 마니또 활동 전에 규칙을 안내했다. 내가 정한 마니또의 규칙은 단순하다(쓰고 나니 단순하지가 않은 것 같다). 친구에게 들키지 말 것(설령 들키더라도 열심히 할 것) 친구의 마니또를 알아내려고 하지 말 것 마니또에게 잘해줄 것 선물은 자유이나, 준다면 5,000원을 넘기지 말 것 손 편지를 꼭 써줄 것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잘 수행할 것 매일 매일 마니또 활동 일지를 쓸 것 학생들도 1~4학년 때 마니또를 해봐서 그런지 규칙을 이해시키는 게 어렵지 않았다. 누가될 지 모르지만, 자신의 마니또에게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 필요한 물건들을 소개하는 종이를 쓰게하고 교실 뒷편에 붙여두었다. 일부 학생들이 이 내용을 보고 마니또에게 맞는 맞춤 선물을 준비하고. 응원 메시지도 해줘서 나름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마니또 활동 진행 마니또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미션을 두 가지씩 주었다. 친구를 도와주거나 격려해주는 말을 하는 게 주된 미션 내용이었다. 칭찬하는 말 하기 짧은 ...

이미지 카드(이미지 프리즘)로 학년 초 학급 세우기 활동하기(ft. 학급 집단상담)

  학교 wee클래스 상담실에 상담사가 왔다. 구청인지 지역교육지원청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한 곳에서 파견해준 상담사이다. 상담일을 하긴 하지만 정서행동검사같은 행정 업무를 하지는 않는단다(이게 무슨 시츄레이션). 상담사가 와서 학생들에게 wee클래스가 뭐하는 곳인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지 학생들에게 설명할 시간을 한 시간 달라고해서 창체시간 한 시간을 내줬다. 상담사가 wee클래스 소개를 끝내고 간단한 집단상담 활동 한 가지를 진행했는데, 괜찮아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학교 wee클래스 소개 학교에 있는 wee클래스는 도움을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곳 이다. 모든 학교에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이 있다면 wee클래스에 가서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업 중 교사의 의뢰로 상담이 진행되거나, 학생의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wee클래스로 학생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부모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상담사는 wee클래스에서 정식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상담의 내용은 특정한 경우가 아닌 한 원칙적으로 비밀이라고 강조했다. 고학년이다 보니 일부 학생들이 상담실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 이미지 카드로 집단상담 진행하기 상담사는 상담할 때 주로 사용하는 이미지 카드 를 칠판에 가득 붙였다. 상담사가 사용한 이미지 카드는 '이미지 프리즘'이라는 상품으로 상담이나 교육에 주로 활용되는 사진 카드 이다. 다양한 모습의 사진이 찍혀 있고 사진과 질문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히거나, 새로운 생각을 꺼내거나, 내면을 탐색하는데 주로 쓰인다. 이미지 프리즘 카드 그리고 학생들에게 올해 우리 반 모습이나 분위기를 나타내는 이미지, 또는 앞으로 미래 우리 반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은 이미지 를 마음속으로 골라보게 했다. 카드를 직접 가져가지는 않고(다른 학생들도 계속 봐야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키우기 좋은 동물 추천 - 야마토 새우 키워보기(ft. 무환수 어항 만드는 방법)

  학년에 꿈실 예산 이 내려왔다. 100만원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 학년 부장님은 어항을 만들어 새우를 키우자 고 하셨다. 이전 학교에서 해보셨는데 관상용으로 좋다고 하셨다. 물론 여기서의 새우는 해물탕에 들어가는 바다에서 사는 큰 새우가 아니고, 작은 민물 새우다. 마침 실과에 동식물 관리도 있어서 교육과정과도 맞았다. 부장님이 알아봐주신 덕분에 무환수 어항과 관련 세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무환수라는 단어가 낯설었는데 환수, 즉 물을 바꿔 줄 필요가 없는 어항을 무환수 어항이라고 했다. 물속에 필요한 산소는 물풀 같은 조류들이 공급하고 함께 사는 우렁이들이 이끼나 배설물들을 자연 분해시키는 나름의 작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어항이다. 이번 글에서는 교실에 무환수 어항을 설치하고 새우를 길러본 후기 를 남겨본다.  교실에서 새우(야마토 새우, 생이 새우) 키우기 - 어항 설치 부장님은 어항이 준비된 이후에 새우가 올 수 있게 끔 새우가 배송되는 날까지 정확히 맞춰서 주문 하셨다. 부장님의 계획대로 어항과 수초들은 화요일에 정확히 도착했다. 어항에 담을 물까지 같이 왔기 때문에 택배 상자가 굉장히 무거웠다. 사람이 들 수 없는 무게여서 수레의 힘을 빌려 교실까지 가지고 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어항과 수초, 어항 바닥에 깔 흙과 돌, 마리모 등의 생물이 들어있었다. 수초도 뿌리가 달려 있는 수초, 물 위에 떠있는 수초 등 다양한 종류의 수초가 들어있었다. 물도 무거웠지만 돌과 흙도 꽤 무거웠다. 어항은 가로 세로 25cm인 작은 크기의 어항을 샀다. 너무 큰 어항을 사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에는 수온 문제로 다른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너무 무거우면 이동이 안되어서 새우의 생존에 문제가 된다.  같이 온 마지막 구성품은 LED 조명과 수온계 였다. 조명이 필요한 이유는 수초들이 광합성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항 세팅법 설명서를 보고 따라서 어항을 설치했다. 어항 설치에는 30분 정도가 소요된 것...

초등학교 학급 경영 이벤트 활동 - 우정 사진 찍기 콘테스트(ft. 학생 자치 활동)

  우리 학교에서는 생활교육부의 행사 중 하나로 우정 사진 찍기 콘테스트가 매년 4월에 열린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는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을 출품하면 사진의 창의성 등을 평가요소로 전교어린이회에서 판단해서 시상하는 행사이다. 정식 상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어린이회 담당 교사가 상과 상에 맞는 상품을 준비해준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우정 사진 찍기 콘테스트 행사에 대해 정리해본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 - 공지 학교 메신저로 아래와 같은 행사 안내가 왔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를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진 찍기의 특성상 저학년이나 중학년이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 5,6학년 고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우정 사진은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모두 포함한다. 배경은 꼭 학교가 아니어도 괜찮다. 고학년에서 이 행사가 좋은 이유는 5,6학년 미술 교과서에 사진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기 때문이다.  우정 사진 콘테스트 - 미술과 연계 우리 학교에서 쓰는 미술 교과서 출판사에서는 사진이 2단원에 나온다. 마침 학기초이고 진도를 나가야 하는 시기도 비슷해 안성맞춤이다. 교과서에는 어떤 사진 종류가 있는 지,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드론, 우주 사진, 현미경 사진, 엑스레이 사진 등 다양한 사진 종류가 예시로 나와 있고, 순광/측광/역광 같은 빛의 방향, ISO 조정을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한 사진의 예시, 셔터 스피드의 차이, 줌인과 줌아웃을 통한 거리의 차이에 따른 사진의 차이가 잘 설명되어 있다. 5학년 미술 교과서 중 사진과 관련된 부분 우정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먼저 미술책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ISO, 셔터 스피드, 줌임과 줌아웃 방법을 설명해주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해서 찍으면 위 사진처럼 잔상이 남는다. 대신 빛이 엄청 들어오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찍어야 한다.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하고밝은 곳에서 찍으면 하얀색 밖에 안 나온다. ...

학년초 T차트 만들기 - 만드는 방법과 들어가야 할 내용, 팁

올해 새학년 학급 운영에서는 학급긍정훈육법에서 강조하는 T차트를 통해 학급 규칙 만들기를 해봤다. T차트는 완성된 모양이 알파벳 T모양이어서 T차트라고 불린다. T차트 만들기를 직접 해본 내용과 내년 활동 시 개선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본다. T차트 만들기 - 준비 T차트 만들기는 학급긍정훈육법에서 학생들이 학급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토의해서 결정하는 방식에 기반한 활동이다. T차트를 만들 4절 크기의 도화지와 매직, 학생들이 의견을 낼 때 사용하는 포스트잇(또는 허니컴보드) 등의 준비물이 필요 하다. T차트 만들기 - 활동 도입 학생들에게 작년에 학급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발표해보게 한다. 우리반에서는 학생들이 너무 떠들어서 힘들었다거나, 친구가 놀려서 기분이 나빴다거나, 1인 1역을 열심히 하지 않아 힘들었다거나 하는 의견이 나왔다. 교사는 이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올해 우리가 학급 생활을 하면서 지켰으면 하는 규칙이나 행동, 많이 했으면 하는 말들을 생각해보게 하고 이를 포스트잇에 쓰게 한다. 포스트잇을 두 장 주고 각각 하나씩 총 두 개를 적게 하는 경우도 있고, 하나만 적게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많이 적으면 분류할 때 힘드니 1인당 1~2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학생들이 포스트잇 작성을 끝냈다면 칠판에 붙이게 한다. 포스트잇이 다 붙으면 교사는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을 보며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며 내용을 기준에 맞게 분류한다. 대부분 우정(관계), 규칙, 공부, 생활 등의 주제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분류하기 애매한 것들도 있는데 기타로 넣거나 비슷한 분류 범주 사이에 붙여놔도 된다.  중요한건 분류의 기준을 학급 모둠 숫자와 맞추는 것 이다. 모둠이 6개라면 6개 분류로 진행해야 각 모둠별로 하나의 T차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분류 기준을 세워 포스트잇을 분류한 모습 T차트 만들기 - 본격 활동 학생들의 의견을 기준에 맞게 분류했다면, 모둠별로 하나씩 분류 기준을 할당하고 해당 기준에...

학년초 협동화 그리기 수업 준비와 후기(포토스케이프 X로 사진 분할하는 방법)

학년초 첫 미술 시간으로 많은 선생님들이 하는 활동이 있다. 우리반 협동화 그리기 활동이다. 협동화 그리기는 학생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이다. 하나의 사진이나 그림을 인원수대로 조각낸 후, 각자 맡은 부분을 채색하거나 그리고 다시 하나로 모아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글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학년초 협동화 그리기 활동과 포토스케이프 X로 협동화 분할하는 방법, 수업 후기를 남겨본다. 포토스케이프 X로 사진 분할하는 방법 협동화 만들기를 하려면 한 장의 사진을 학생들의 인원만큼 잘라서 나눠줘야 한다. 필연적으로 사진을 분할할 필요가 생긴다. 여러가지 방법이 알려져 있는데 나는 포토스케이프 X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포토스케이프 X는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포토스케이프 X에서 사진을 분할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포토스케이프 X를 다운 받아서 설치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2. 포토스케이프 X를 실행하고 [사진 편집] 탭을 선택 후 원하는 사진을 끌어다 놓는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1 3. 오른쪽 메뉴에서 [효과] - [윤곽선]을 클릭한다. 효과에서는 윤곽선 외에도 사진에 다른 여러 효과를 줄 수 있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2 4. 강도 등을 지정하고 [적용]을 클릭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3 5. 우측 하단에 있는 [저장] 버튼을 클릭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3 6. 저장한 사진을 선택하고 마우스 우클릭 후 [분할]을 클릭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5 7. 가로와 세로 원하는 개수를 지정하고 [분할] 버튼을 클릭한다. 저장 장소를 지정해주고 실행하면 파일 분할이 완료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6 8. 지정된 폴더로 가서 분할 결과를 확인한다. 포토스케이프X에서 사진 분할하는 방법7 이렇게 사진을 분할하고 출력한 종이를 한 명씩 나눠주면 된...

겨울방학 개학식에 하기 좋은 활동 정리(초등 학급 운영)

너무나도 짧게 느껴진 겨울방학이 끝났다. 방학이 아무리 길어도 짧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하긴 대학교 방학은 3달이었는데도 짧게 느껴졌으니 한 달보다 조금 더 긴 겨울방학도 짧은게 당연하다. 예전에는 개학식을 4교시로 했는데 요즘은 5교시나 6교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개학한 것도 짜증나는데 뭐라도 해서 보내야 한다. 심지어 개학식 날은 교과 수업도 없지 않은가. 이번 글에서는 5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개학식 때 했던 수업 내용을 정리해놓는다. 겨울방학 개학식 수업하기 개학식 활동으로 창체 3시간을 할당했다. 1교시 - 개학식 방송 조회 및 방학 숙제 검사 2교시 - 방학 공유하기 3교시 - 방학 관련 미술 활동(사진기 만들기)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은 말씀이 많으셔서 방송조회만으로도 15분은 거뜬하다. 나머지 시간에 20명 정도 학생의 방학 숙제를 1:1로 검사하면 얼추 1교시가 끝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건 학생 숙제를 검사할 동안 다른 학생들에게 해야 할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학생들은 엄청 떠든다. 방학 전에 공부했던 수학 문제를 주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2교시에는 방학 때 무얼하며 보냈는 지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다. 진진가 게임, 인터뷰 활동 등 이미 선생님들이 많이 하는 활동들이 있다. 이번 개학식 때는 출석체크하고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을 하니 한 시간을 딱 맞게 보낼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인사하기는 1, 2, 3번 중 하나의 번호를 마음속으로 고른 다음 해당 번호에 해당하는 인사말을 친구에게 하는 것이다. 인사말 놀이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는 가위로 이겼을 때, 바위로 이겼을 때, 보로 이겼을 때 각각 이긴 친구의 이름을 써서 아래 빙고판을 채우는 활동이다. 가위바위보에 진 친구는 이긴 친구에게 기분 좋은 새해 덕담을 한 마디씩 해줘야 한다. 빙고를 채운 학생들에겐 사탕을 선물로 줬다. 가위바위보 덕담 놀이 마지막 방학 퀴즈 맞히기 활동은 방학 때...